파크리오 [성내천 둑길]

파크리오는 잠실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원래 6,000가구였고 지금은 6,864세대, 66개동, 최고 36층이다. 2008년 8월에 사용승인을 받았다. 같은 잠실 재건축이라도 서쪽의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은 잠실주공이 전신이고 파크리오는 잠실시영이 전신이다.

나무 사이 산책로와 파크리오 주거동, 멀리 보이는 롯데월드타워
파크리오 단지 안 산책로.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

단지 옆 성내천 둑길

파크리오 옆으로 성내천 둑길이 길게 붙어 있다. 서울시가 송파둘레길 벚꽃 8경을 소개하면서 파크리오 옆 약 1km 구간을 첫 번째로 꼽았다. 두 번째는 아산병원 근처, 세 번째는 올림픽공원 북1문과 북2문 사이다. 송파둘레길 전체 길이는 21km다.

둑길은 물가 바로 옆 산책로보다 한 단 높아서 하천과 건너편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간에 전망쉼터도 있다. 벚꽃은 봄 한철이지만 둑길은 1년 내내 그대로라, 퇴근하고 나와서 왕복으로 걷기 좋은 길이 집 옆에 있다는 게 이 단지의 진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둑길 아래 물가 쪽으로는 자전거길과 산책로가 따로 나 있는 구간도 있다. 둑 위를 걸을지 물가로 내려갈지 그날 기분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여름엔 물가 쪽이 조금 더 시원하고, 봄 벚꽃 철엔 둑 위가 훨씬 낫다.

둑길을 집 앞 산책로로 쓰려면

둑길을 매일 걷는다고 생각하면 집에서 둑길까지 얼마나 빨리 올라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단지가 66개동이나 되다 보니 성내천 쪽 동과 반대쪽 동은 둑길까지 거리가 차이 난다. 산책이 생활의 큰 부분이라면 둑길 쪽 동을 우선해서 보는 게 맞다.

둑길 쪽 동은 하천 너머로 시야가 트이는 대신 산책하는 사람들 소리가 들릴 수 있다. 저층이라면 그 부분도 한 번 생각해 보자.

서울아산병원은 하천 건너편

서울아산병원 접근 안내도를 보면 잠실나루역, 성내천, 병원 위치 관계가 나온다. 지도로 보면 바로 옆 같은데 하천을 건너야 닿는다. 병원에 자주 가야 하는 가족이 있다면 어디서 건너는지부터 확인해 두자.

대형 병원이 가깝다는 건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집에는 꽤 큰 장점이다. 정기적으로 진료를 다녀야 한다면 날 좋은 날은 걸어서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하천을 건너는 지점까지 돌아가야 하니 실제로 몇 분 걸리는지는 직접 걸어서 재 보는 게 정확하다.

병원이 가까운 단지는 응급 상황에서 마음이 놓인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아이가 밤에 갑자기 열이 나거나 어르신이 갑자기 아플 때 큰 병원 응급실이 가깝다는 건 숫자로 따지기 어려운 장점이다.

한강, 올림픽공원까지

조금 더 나가면 한강과 올림픽공원이 있다. 성내천은 집 옆을 따라 걷는 길이고, 올림픽공원은 날 잡고 가서 한참 있다 오는 곳이다. 주말 오전에 둑길을 따라 올림픽공원까지 걸어갔다 오는 코스도 가능하다. 다만 둑길은 공공 산책로라 주말에는 동네 사람들로 붐빌 수 있다.

지하철은 잠실나루역 2호선과 몽촌토성역 8호선을 쓸 수 있다.

올림픽공원 안에는 백제 시대 유적인 몽촌토성이 있다. 몽촌토성역이라는 역 이름도 여기서 왔다. 토성 둘레를 따라 난 산책로는 언덕을 오르내리는 길이라 성내천 둑길과는 또 다른 운동이 된다. 둑길이 평지 산책이라면 몽촌토성은 가벼운 언덕 산책이다.

벚꽃은 보통 4월 초쯤 핀다. 그 무렵 둑길은 꽤 붐비지만, 평일 아침 일찍 나가면 비교적 한산하게 걸을 수 있다.

올림픽공원에는 나홀로나무처럼 사진 찍으러 일부러 찾아오는 곳도 있다. 넓은 잔디밭이 많아서 돗자리 하나 들고 나가 반나절 보내기 좋다. 집에서 둑길을 따라 걸어가면 차 없이 공원까지 닿는다는 게 파크리오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소소한 자랑거리다.

송파 대단지들이 기대는 바깥 공간

송파에 있는 대단지 세 곳을 같이 보면 각자 기대는 바깥 공간이 다르다. 파크리오는 단지 옆 성내천 둑길, 잠실엘스는 단지 안 학교 세 곳이 만든 빈 공간, 헬리오시티는 단지 한가운데 1km 공원과 북문 옆 책박물관이다.

파크리오 둑길은 공공 산책로라 단지 주민만 쓰는 길이 아니다. 관리 주체도 단지가 아니라 공공이라, 주민 입장에서는 관리비를 따로 들이지 않고 1km짜리 산책로를 집 옆에 둔 셈이다. 대신 주말에는 동네 사람들로 붐비는 건 감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이 셋 중 매일 쓰기 좋은 건 파크리오 둑길이라고 생각한다. 공원은 날 잡고 가는 곳이 되기 쉬운데, 집 옆 하천길은 저녁 먹고 슬리퍼 끌고 나가도 되는 길이라서다.

직접 확인할 점

  • 내가 볼 동에서 둑길로 올라가는 입구 위치
  • 서울아산병원 쪽으로 하천을 건너는 지점

참고한 자료

  1. KB부동산 파크리오 — 주소, 사용승인, 현재 규모, 층수
  2. 서울시 정비사업 추진현황 — 잠실시영 기존 6,000가구와 파크리오 6,864세대 재건축 이력
  3. 서울아산병원 행사 접근 안내도 — 성내천, 병원, 잠실나루역 주변 위치 관계
  4. 잠실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관련 위치도 — 수변, 공원, 철도 위치 관계
  5. 서울시 내 손안에 서울, 송파둘레길 벚꽃 8경 — 파크리오 옆 둑길 1km 구간과 병원·올림픽공원 구간 구성

단지 기본 정보

위치
서울 송파구 신천동 17
사용승인
2008년 8월
세대수
6,864세대
동 수
66개동
규모
6,864세대 · 66개동 · 최고 36층
건립 배경
잠실시영아파트 6,000가구 재건축
철도 기준점
잠실나루역 2호선 · 몽촌토성역 8호선
대표 특징
수변·공원·의료 목적지가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는 입지
위치서울 송파구 신천동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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