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자이프레지던스 [개포오름·정원]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3,375세대, 35개동 단지다. GS건설이 지었고 최고 35층, 2023년 2월에 사용승인을 받았다. 2023년 대한민국 조경대상 민간부문 환경부장관상을 받은 단지이기도 하다.
저층 주공에서 35층 단지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자리는 원래 개포주공4단지였다. 개포동 일대 주공 단지들은 대부분 5층짜리 저층 아파트였고, 오래된 나무가 많아서 동네 전체가 숲 같은 분위기였다. 재건축으로 건물은 35층까지 올라갔지만 그 녹지 이미지를 어떻게 이어 갈지가 이 일대 신축 단지들의 공통 숙제였다.
그래서 개포 일대 새 단지들은 조경 얘기를 많이 한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언덕을 깎지 않고 남긴 것도, 정원을 계절별로 나눈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
언덕을 남긴 개포오름
현장 취재 기사에 따르면 단지 한가운데 언덕을 살려 개포오름이라는 공간을 만들었다. 새 아파트는 보통 땅을 평평하게 고르고 시작하는데, 여기는 높낮이를 그대로 풍경 재료로 썼다. 걷다 보면 앞이 탁 트이기도 하고 아래를 내려다보게 되기도 한다.
언덕이 있는 단지는 걷는 재미가 있는 대신 유모차나 휠체어로 다니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 개포오름 주변에 경사로나 엘리베이터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는 직접 걸어 보고 확인하는 게 좋다.
정원마다 나무가 다르다
같은 기사에 블루오크가든, 포시즌 가든, 그린갤러리가 나온다. 블루오크가든은 물소리와 대왕참나무, 여름 정원은 배롱나무, 가을 정원은 계수나무가 중심이다. 그린갤러리는 잔디밭이다.

배롱나무는 여름 내내 분홍 꽃이 피고, 계수나무는 가을에 잎이 노랗게 물들면서 달콤한 냄새가 난다. 정원을 계절별로 나눠 놓은 덕분에 산책 코스를 계절 따라 바꿔 볼 수 있다. 나무가 몇 년 더 자라면 지금보다 훨씬 그럴듯해질 거다.
정원마다 어울리는 시간
더운 여름 오후라면 물소리가 나는 블루오크가든 쪽이 그나마 시원하게 느껴질 것 같다. 아이가 뛰어놀 데를 찾는다면 잔디밭인 그린갤러리가 낫고, 저녁 산책이라면 언덕을 넘어가는 개포오름 길이 운동도 되고 풍경도 좋다.
개포동 신축 단지 정원을 서로 비교해 보는 것도 볼 만하다. 같은 개포동의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는 삼각 지붕 티하우스나 작가정원처럼 작은 장소 하나하나에 힘을 줬고,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언덕과 계절 정원으로 단지 전체 풍경을 짜는 쪽에 가깝다.
블루라운지와 419동 스카이라운지
단지 전경을 내려다보는 전망대 블루라운지가 있고, 419동 꼭대기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블루라운지에서는 방금 걸어온 정원과 길이 보이고, 스카이라운지에서는 대모산 같은 단지 바깥 풍경이 보인다. 옥상에는 인피니티풀도 만들었다. 지금 운영 시간이나 이용 조건은 따로 확인해야 한다.
신축 조경은 몇 년 뒤가 진짜
2023년에 입주한 단지라 지금 심어진 나무들은 아직 자리를 잡는 중이다. 새로 옮겨 심은 나무는 몇 해 지나야 가지가 퍼지고 그늘이 제대로 생긴다. 지금 사진으로 보는 정원보다 3년, 5년 뒤 모습이 이 단지 조경의 진짜 모습일 거다.
그래서 신축 단지 조경을 볼 때는 수종 구성과 공간 배치를 먼저 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나무는 자라지만 언덕을 살린 동선이나 정원을 나눈 구조는 바뀌지 않는다.
유리 난간
세대 창호에는 가로대와 철제 난간 대신 유리 난간을 썼다. 거실에 앉았을 때 눈높이에서 바깥을 가리는 게 줄어든다. 스카이라운지 전망이 좋다고 우리 집 창밖도 그런 건 아니니, 관심 있는 집은 그 집 창에서 직접 봐야 한다.
유리 난간은 시야가 트이는 대신 관리할 게 하나 늘어난다. 바깥쪽 유리에 먼지나 빗자국이 남으면 오히려 시야를 가린다. 저층은 바깥에서 집 안이 더 잘 보일 수 있어서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어떻게 할지도 미리 생각해 두길 권한다.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유리 난간이 투명해서 오히려 불안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안전 기준과 별개로 느낌의 문제라, 직접 서 보고 판단하자.
직접 확인할 점
- 개포오름과 내가 볼 동 사이 높이 차
- 스카이라운지, 인피니티풀 이용 방식
- 관심 있는 집 창밖으로 실제로 보이는 것
참고한 자료
- KB부동산 개포자이프레지던스 — 주소, 사용승인, 규모, 층수, 시공사
- 메트로신문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조경 현장 소개 — 개포오름, 정원, 419동 라운지, 옥상 수영장, 유리 난간
- 중앙일보, GS건설 조경대상 및 공간 구성 소개 — 수상 이력과 테마숲·정원 구성
단지 기본 정보
- 위치
- 서울 강남구 개포동 1284 / 삼성로 14
- 사용승인
- 2023년 2월
- 세대수
- 3,375세대
- 동 수
- 35개동
- 규모
- 3,375세대 · 35개동 · 최고 35층
- 건립 배경
-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 시공
- GS건설
- 대표 특징
- 개포오름·계절 정원·상층 공용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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